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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 딜러니스크

돌아보지 마라

Don't Look Back
USA1967 95minB&WDCP

감독

D.A. 페니베이커D.A. PENNEBAKER

시놉시스

밥 딜런은 단지 음반 업계에서 사랑받는 포크 가수에 머물지 않고, 우리에게 시적인 가사로 깊이 각인된 존재다. 그의 가사는 모호하고, 그의 음악 스타일은 끊임없이 변했으며, 대중의 관심을 피하는 데 강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. 음악 다큐멘터리의 전설인 <돌아보지 마라>는 훌륭한 콘서트 투어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싱어송 라이터 중 한 사람인 밥 딜런의 내밀한 초상을 그려낸다.

프로그램 노트

올해 8월 작고한 페니베이커 감독은 1950년대 중반부터 다이렉트 시네마 혹은 관찰자적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개척해 온 영화계의 대부 중 한 명이다. 고급 포토 저널리즘을 표방했던 미국 대중문화계의 아이콘인 『라이프』 잡지 소속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감독은 기업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닌 감독 본인의 작품을 궁리하던 참에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한 술집에서 딜런을 만난다. 딜런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면서 가사가 적힌 카드를 한 장씩 던지는 걸 영화로 만들어보자 한다. 이를 재연한 것이 <돌아보지 마라>를 시작하는 “비밀스러운 향수 블루스(Subterranean Homesick Blues)” 장면이다. ‘뮤직비디오’라는 장르가 대중에게 각인되기 최소한 20여 년 전이다. 감독은 이를 계기로 65년 딜런의 영국 투어에 동반한다. 3주간 촬영분은 정형화된 정의 속에 그를 가두려는 언론, 연예인으로서 그를 욕망하는 팬들, 지인들과 관계, 돈, 창작자이자 공연자로서 음악과 시를 대하는 그의 태도 등 갖가지 상황을 마주하는 딜런을 제시하며, 이후 음악 다큐멘터리의 전위 역할을 한다. 딜런의 가사처럼, 영화는 상황이나 배경에 관한 친절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다. 그러나 매 순간 자신의 인생을 도모하고 수행하는 예의 바르며, 건방지고, 매력적이며, 재수 없는 스타이자 고아한 예술가인 젊고 재능 넘치는 딜런을 만나게 해준다. (유지수)